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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모집] 포항공대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작성일 2019-07-29
조회543
POSTECH 역시 4번 자율문항(자신에 대해 좀 더 소개하고 싶은 내용, 지원동기, 재능 및 특기 등, 1000자 이내)을 제외하고 대교협 공통양식을 활용 하고 있다. 지원자의 부담을 줄이는 의도에서 대교협 공통양식을 활용하되, 공통양식만으로 미처 담지 못하는 자신의 장점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주 기 위함이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나 추천서만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본인의 장점이나, 주관적 경험, 활동에 대한 맥락 등을 전달할 수 있는 서류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활동들에 내포된 동기, 노력, 깨달음 등을 기록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종종 학생본인이 작성할 수 있는 유일한 서류이기 때문인지 자기소개서가 마치 학생부종합전형의 당락을 결정짓는 서류인양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오해다. 학생부종합전형 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에 대한 신뢰를 전제로 진행된다. 따라서 여러 명의 교사에 의해 객관적으로 기록된 학교생활기록부야 말로 평가의 핵심적인 근거가 된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평가는 정밀하다, 학생부의 세부내용, 추천서, 자기소개서의 내용들을 서로 유기적으로 살펴보고 학생의 특성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평가의 핵심이다. 달리 말하자면 학교생활기록부가 충실하지 않은데 자기소개서만을 잘 써서 합격하는 일은 없다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이 자기소개서 우수사례를 공개하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다. 자칫 합격자의 자기소개서가 또 하나의 모범답안인 양, 스펙을 조장하거나 비슷한 유형의 자기소개서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합격사례나 자기소개서 우수 사례는 해당 지원자의 개별적인 상황의 맥락 안에서만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학생부종합 전형 안에서의 자기소개서의 역할을 분명히 이해하고, 입학사정관이 어떤 관점으로 자기소개서를 평가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합격사례나 사교육에 의존한 자기소개서는 오히려 학생부의 내용과 배치될 가능성이 높고 궁극적으로 지원자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뿐이다.
따라서 자기소개서의 우수사례를 소개하기보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다음의 유의사항들을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보다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TIP1.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심으로, 학생부에 없는 내용을 기재하자.
가끔 고교활동을 정량적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저지르는 실수는 자신의 활동을 양적으로 나열하기에 급급하다는 것이다. 어떤 동아리를 했고 내신 성적은 어떠했고 어떤 교내수상을 했고 등. 학생부에 이미 기재되어 있는 내용을 반복해서 나열하는 경우가 가끔씩 있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이 자기소개서에서 기대하는 바는 활동 결과의 나열이 아니다. 대학은 학생을 가르치는 곳이지 구직자를 스펙으로 가리고자 하는 곳이 아니다. 입학사정관은 학생이 대학에 입학해서도 학문과 진로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발전하기를 원하며 고교생들에게 긍정적으로 자신을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기대한다. 이는 결과보다 태도의 문제이다. 즉, 학업이나 동아리, 자치활동 등 고교에서 한 활동이 있다면 단순히 활동을 했다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는지,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배운 바는 무엇인지 개인이 느낀 바를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활동결과는 학생부를 통해 충분히 알 수 있지만 학생부를 통해 드러나지 않는 학생만의 성장과정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
비교적 저조했던 국어성적이 오른 결과는 학생부의 교과영역 확인만으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떻게 국어공부를 했고 그 과정에서 어려움은 무엇이었는지, 본인은 이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나아가 학문에 대해 배운 바는 무엇인지 등은 학생부로 확인할 수 없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은 자신만의 동기, 노력, 성취 등을 기재하는 장으로 활용하도록 하자.
TIP2. 자기소개서는 문장력 테스트가 아니다.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문장력을 평가하기 위한 서류가 아니다. 자기소개서의 문장은 기본적인 문법과 표기법을 잘 지킨 것이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겨 있는 ‘내용’이며 더욱 중요한 것은 그것이 ‘나’의 것이냐 하는 것이다. 글쓰기에 자신 없다고 해서 타인에게 의지하는 것은 따라서 절대 금물이다. 지나치게 유려한 문장,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어휘력 등은 오히려 자기소개서의 내용까지도 신뢰를 잃게 만든다. 특히 자기소개서는 면접과정에서 사실 확인의 근거로 쓰이는 만큼, 본인의 것이 아닌 언어로 서류를 꾸미지 말고 자신있게 답변할 수 있는 나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는 것이 중요하다.
위의 예는 실험의 난관을 극복했던 구체적 내용이 제시되지 않고 문제를 해결했다는 결론으로 맺음하여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어려운 용어를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최대한 나의 언어로 자신을 표현한다는 생각으로 소신껏 작성하자,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싶다면 어떤 내용을 담을지 정도의 조언이나 쓰고 난 다음의 퇴고 정도면 충분하다.
TIP3. 구체적 사례 중심의 객관적 서술 = 설득력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작성하려고 할 경우, 다음 난관에 봉착한다. 나만의 이야기를 어떻게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 너무 부담가질 필요는 없다. 본인이 직접 겪었던 그대로 사실을 전달하되,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서술이 필요하다. 그 방법은 구체적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피상적으로 ‘열심히 했다’가 아니라 ‘언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의 6하 원칙에 맞는 구체적인 내용이 정보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된다. 따라서 감성적인 언어로 문장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경험이나 사례, 일화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진짜 매주 강당 문을 여는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어쩌다 한번 놓친 문 열기가 본인의 기억에 인상 깊게 남지 않았을 것이며 그 과정을 통해 본인이 느낀 바를 이렇게 구체적으로 기술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읽는 이 역시 미사어구로 수식된 피상적 내용이 아니라 사실을 기반으로 한 구체적으로 내용이기 때문에 이 서술을 신뢰할 수 있다.
TIP4. 기본적인 예의는 필수!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기본적인 예의에 어긋나는 실수를 하곤 한다. 비문법적 문장, 오자, 탈자, 타대지망 내용 등을 담은 자기소개서를 드물지 않게 발견하는데 이는 조급한 마음으로 원서접수를 마무리하며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살피지 않아 생기는 문제이다. 특히 4번 자율문항은 대학마다 차이가 있는 만큼, 지원 대학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을 그대로 제출하는 것은 지원동기와 진학의지를 의심하게 만들 수 있다. 대학진학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개발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진지하게 자신이 이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대학생활을 할 것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를 권하고 싶다.
참고로 포스텍은 원서접수 마감이후에도 하루 더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를 수정할 시간을 주고 있다. 다수의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지원자들이 자기소개서를 한번 더 살필 시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배려이다. 마침표를 찍었다고 안심하지 말고 제출 전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서를 살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