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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모집] 포항공대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 작성일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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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 역시 4번 자율문항(자신에 대해 좀 더 소개하고 싶은 내용, 지원동기, 재능 및 특기 등, 1000자 이내)을 제외하고 대교협 공통양식을 활용 하고 있다. 지원자의 부담을 줄이는 의도에서 대교협 공통양식을 활용하되, 공통양식만으로 미처 담지 못하는 자신의 장점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주 기 위함이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나 추천서만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본인의 장점이나, 주관적 경험, 활동에 대한 맥락 등을 전달할 수 있는 서류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활동들에 내포된 동기, 노력, 깨달음 등을 기록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종종 학생본인이 작성할 수 있는 유일한 서류이기 때문인지 자기소개서가 마치 학생부종합전형의 당락을 결정짓는 서류인양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오해다. 학생부종합전형 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에 대한 신뢰를 전제로 진행된다. 따라서 여러 명의 교사에 의해 객관적으로 기록된 학교생활기록부야 말로 평가의 핵심적인 근거가 된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평가는 정밀하다, 학생부의 세부내용, 추천서, 자기소개서의 내용들을 서로 유기적으로 살펴보고 학생의 특성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평가의 핵심이다. 달리 말하자면 학교생활기록부가 충실하지 않은데 자기소개서만을 잘 써서 합격하는 일은 없다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이 자기소개서 우수사례를 공개하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다. 자칫 합격자의 자기소개서가 또 하나의 모범답안인 양, 스펙을 조장하거나 비슷한 유형의 자기소개서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합격사례나 자기소개서 우수 사례는 해당 지원자의 개별적인 상황의 맥락 안에서만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학생부종합 전형 안에서의 자기소개서의 역할을 분명히 이해하고, 입학사정관이 어떤 관점으로 자기소개서를 평가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합격사례나 사교육에 의존한 자기소개서는 오히려 학생부의 내용과 배치될 가능성이 높고 궁극적으로 지원자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뿐이다.

따라서 자기소개서의 우수사례를 소개하기보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다음의 유의사항들을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보다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TIP1.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심으로, 학생부에 없는 내용을 기재하자.

가끔 고교활동을 정량적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저지르는 실수는 자신의 활동을 양적으로 나열하기에 급급하다는 것이다. 어떤 동아리를 했고 내신 성적은 어떠했고 어떤 교내수상을 했고 등. 학생부에 이미 기재되어 있는 내용을 반복해서 나열하는 경우가 가끔씩 있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이 자기소개서에서 기대하는 바는 활동 결과의 나열이 아니다. 대학은 학생을 가르치는 곳이지 구직자를 스펙으로 가리고자 하는 곳이 아니다. 입학사정관은 학생이 대학에 입학해서도 학문과 진로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발전하기를 원하며 고교생들에게 긍정적으로 자신을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기대한다. 이는 결과보다 태도의 문제이다. 즉, 학업이나 동아리, 자치활동 등 고교에서 한 활동이 있다면 단순히 활동을 했다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는지,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배운 바는 무엇인지 개인이 느낀 바를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활동결과는 학생부를 통해 충분히 알 수 있지만 학생부를 통해 드러나지 않는 학생만의 성장과정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

공학에 관심이 많아 수학과 과학을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그러나 국어 과목은 흥미가 없었기에 성적이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국어만을 위한 새로운 공부 방법이 필요했던 저는 평소 관심 있었던 컴퓨터의 알고리즘을 활용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한 단계가 끝나야 다음 단계로 진행되는 알고리즘의 특성을 이용한 공부법은, 국어를 기초부터 공부해야 하는 저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교과서를 단원별로 나눠 한 단원의 개념을 암기하고 그 단원에 관련된 문제를 푸는 것을 1단계, 모든 단원을 공부한 후 전체적으로 복습하며 부족한 단원은 1단계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2단계, 예외나 헷갈리는 개념을 다시 외우는 것을 3단계로 하여 국어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결과 성적 상승과 더불어 국어와 한글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는데, 그 중에 한 가지가 한글이 다른 언어보다 뛰어난 분절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단어에서 초성, 중성, 종성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분절성을 이용해 한글을 프로그래밍 언어로 활용한다면 한 글자당 최대 3개의 명령을 담을 수 있고, 이는 기존의 언어에 비해 프로그램 용량을 현저히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초성을 명령대상, 중성을 명령 내용, 종성을또 다른 명령 대상이나 조건으로 활용한다면 가능할 것이란 생각을 하였습니다. 공부 방법을 바꿔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던 저의 이러한 경험은 한 언어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도 해볼 수 있었던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2018학년도 POSTECH 지원자 A학생의 자기소개서 1번 문항

비교적 저조했던 국어성적이 오른 결과는 학생부의 교과영역 확인만으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떻게 국어공부를 했고 그 과정에서 어려움은 무엇이었는지, 본인은 이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나아가 학문에 대해 배운 바는 무엇인지 등은 학생부로 확인할 수 없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은 자신만의 동기, 노력, 성취 등을 기재하는 장으로 활용하도록 하자.

TIP2. 자기소개서는 문장력 테스트가 아니다.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문장력을 평가하기 위한 서류가 아니다. 자기소개서의 문장은 기본적인 문법과 표기법을 잘 지킨 것이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겨 있는 ‘내용’이며 더욱 중요한 것은 그것이 ‘나’의 것이냐 하는 것이다. 글쓰기에 자신 없다고 해서 타인에게 의지하는 것은 따라서 절대 금물이다. 지나치게 유려한 문장,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어휘력 등은 오히려 자기소개서의 내용까지도 신뢰를 잃게 만든다. 특히 자기소개서는 면접과정에서 사실 확인의 근거로 쓰이는 만큼, 본인의 것이 아닌 언어로 서류를 꾸미지 말고 자신있게 답변할 수 있는 나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는 것이 중요하다.

교내 사이언키피아 대회에서 현재 환경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녹조 현상과 기존의 녹조 제거 방법으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을 인식하였고 이를 개선하고자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와 난관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녹조를 키울 때 생장 조건을 맞추는 것이 어려워서 대부분 고사했습니다. 다시 분양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실험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강구하여 해결했습니다.

- 2018학년도 POSTECH 지원자 C 학생의 자기소개서 2번 문항

위의 예는 실험의 난관을 극복했던 구체적 내용이 제시되지 않고 문제를 해결했다는 결론으로 맺음하여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어려운 용어를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최대한 나의 언어로 자신을 표현한다는 생각으로 소신껏 작성하자,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싶다면 어떤 내용을 담을지 정도의 조언이나 쓰고 난 다음의 퇴고 정도면 충분하다.

TIP3. 구체적 사례 중심의 객관적 서술 = 설득력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작성하려고 할 경우, 다음 난관에 봉착한다. 나만의 이야기를 어떻게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 너무 부담가질 필요는 없다. 본인이 직접 겪었던 그대로 사실을 전달하되,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서술이 필요하다. 그 방법은 구체적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피상적으로 ‘열심히 했다’가 아니라 ‘언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의 6하 원칙에 맞는 구체적인 내용이 정보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된다. 따라서 감성적인 언어로 문장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경험이나 사례, 일화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주 한 번씩, 같은 학년 학생끼리 강당에서 아침조회를 합니다. 친구들은 당연히 강당문이 열려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아니, 대부분의 선생님들도 강당 문이 항상 잠겨있다는 것을 모를 겁니다. 교감선생님과 당직 기사님 정도만 저를 알고 계신데, 제가 3년 동안 아침조회마다 강당 열쇠를 받으러 찾아뵀기 때문입니다. 사실 강당 문을 여는 것은, 다른 친구들보다 일찍 등교해서 3분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중략) 그런데 제가 급한 숙제를 하느라‘에이 하루 정도는 내가 안 열어도 되겠지?’하고 나중에 강당에 갔더니, 저희 학년 전체가 강당 앞에서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그 날 이후 아무리 바빠도 강당문은 항상 열려있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배려와 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많은 곳에서, 우리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 2018학년도 POSTECH 지원자 B 학생의 자기소개서 3번 문항

만일 진짜 매주 강당 문을 여는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어쩌다 한번 놓친 문 열기가 본인의 기억에 인상 깊게 남지 않았을 것이며 그 과정을 통해 본인이 느낀 바를 이렇게 구체적으로 기술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읽는 이 역시 미사어구로 수식된 피상적 내용이 아니라 사실을 기반으로 한 구체적으로 내용이기 때문에 이 서술을 신뢰할 수 있다.

TIP4. 기본적인 예의는 필수!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기본적인 예의에 어긋나는 실수를 하곤 한다. 비문법적 문장, 오자, 탈자, 타대지망 내용 등을 담은 자기소개서를 드물지 않게 발견하는데 이는 조급한 마음으로 원서접수를 마무리하며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살피지 않아 생기는 문제이다. 특히 4번 자율문항은 대학마다 차이가 있는 만큼, 지원 대학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을 그대로 제출하는 것은 지원동기와 진학의지를 의심하게 만들 수 있다. 대학진학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개발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진지하게 자신이 이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대학생활을 할 것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를 권하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전 이타이3푸 댐, 버즈 두바이 같은 거대한 건축물들을 보며 경외심을 가졌습니다. (중략) <자연과 문명의 조화, 토목공학>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건축물을 설계하는 행위는 힘의 평형을 추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매우 다양한 기술이 얽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건축공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학교에서의 자율동아리 활동을 병행하며 (중략) 건축공학의 길을 걷고자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2018학년도 POSTECH 지원자 D 학생의 자기소개서 4번(포스텍에는 건축공학 전공이 없음)


참고로 포스텍은 원서접수 마감이후에도 하루 더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를 수정할 시간을 주고 있다. 다수의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지원자들이 자기소개서를 한번 더 살필 시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배려이다. 마침표를 찍었다고 안심하지 말고 제출 전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서를 살펴보기 바란다.


02.2094.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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